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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트레져

Vinnie Moore / Tony MacAlpine

by GUITAR STORY 2023. 3. 17.

Vinnie Moore / Mind's Eye (1986)
1, In Control
2, Daydream
3, Saved By A Miracle
4, Hero Without Honor
5, Lifeforce
6, N.N.Y
7, Mind's Eye
8, Shadows Of Yesterday
9, The Journey

 

Vinnie Moore [Mind's Eye] (1986) Shrapnel Records.


기타리스트 비니무어(Vinnie Moore)는 이미 비셔스루머스(Vicious Rumors)와 기타 플레이어 지의 사운드 페이지를 통해 ‘Daydream’이 소개되면서 메탈적인 요소와 더불어 재즈락과 퓨전성향으로 여느 음반과 차별되는 음악 세계를 펼쳤다. 이러한 과정 끝에 탄생한 그의 데뷔작 [Mind's Eye]는 속주 기타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던 리듬파트의 보강으로 앨범의 명예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체적으로 레가토 주법이 주를 이룬 오프닝 곡 ‘In Control’은 중반부 토니 매켈파인의 키보드 솔로가 화려하게 전개된다. 퓨전성향이 가미된 ‘Daydream’은 복잡한 더빙 기타에 의한 도입부에 이어 해머링과 풀링의 속주가 펼쳐지며 어쿠스틱 기타의 비장함에 이어 개방현 리프로 시작되는 ‘Saved By A Miracle’은 정통파 기타리스트의 전형을 바로크 기타로 재해석했다고 할까. 지판에서 손가락이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적절하리만큼 무조와 조성의 한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주와 중반부 토미 앨드리지(Tommy Aldridge)의 드럼 솔로가 곡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수록곡 중 가장 난해한 ‘Hero Without Honor’는 알디 메올라(Al Di Meola)의 성향이 담긴 곡으로서 재즈와 록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요소가 곳곳에 등장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프로그레시브 적 요소가 눈에 띈다. 서정미를 속주로 풀어낸 몇 안 되는 걸작 중 하나인 ‘Shadows Of Yesterday’는 치밀한 구성력과 버릴 것 없는 라인과 멜로디로 손색없다. 발매 당시 심야 음악 전문프로에 ‘Saved By A Miracle’과 함께 즐겨 선곡되었던 ‘The Journey’는 비니 무어가 국내에서 처음 알려진 계기가 된 트랙으로 잉베이 맘스틴의 이카로스 드림(Icarus' Dream Suite Op. 4)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1980년대 속주 발라드 명곡이다. 비니 무어의 데뷔작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헤비락 기타의 명연으로 화자 되고 있으며 훗날 헤비메탈, 재즈, 퓨전 등 기타 인스트루멘틀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준 명반으로 기록된다.

 

 

 

Tony MacAlpine / Edge Of Insanity 
1. Wheel Of Fortune
2. The Stranger
3. Quarter To Midnight (Live Solo)
4. Agrionia
5. Empire In The Sky
6. The Witch And The Priest
7. The Taker
8. Chopin, Prelude 16, Opus 28
9. Edge Of Insanity
10. The Raven
11. No Place In Time

Tony MacAlpine [Edge Of Insanity](1986)  Shrapnel Records.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 이후 출범한 속주 기타리스트 향연은 비니무어(Vinnie Moore)와 동시대 발매된 토니 매칼파인(Tony MacAlpine)으로 이어지면서 마니아들에게 각인되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피아노를 전공한 클래식에서 파생된 정교한 연주에 끈끈하고 블루지한 곡해석은 잉베이의 하모닉 마이너 스케일 주체의 바로크 선율과는 다르게 전통성에 초점을 맞춰 구조적으로 긴 생명력을 지니기도 하였다. 여기에 빌리 시언(Billy Sheehan)의 견고한 베이스 라인과 센스있는 드러머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의 가세로 더욱 완성도 있는 앨범을 구현하였다. 스티브 스미스의 안정적인 드러밍으로 문을 여는 ‘Wheel Of Fortune’은 촘촘한 기타연주에 버금가는 토니의 키보드 연주가 1인 2역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빛을 발하며 파퓰러한 멜로디를 지닌 ‘The Stranger’ 역시 기타와 키보드가 주고 받듯 펼쳐지는 솔로가 중심에 있으며 자세히 들어보면 음 밑에 리드미컬하게 깔리는 빌리 시언의 베이스 라인도 귀를 기울이게 한다. 실황에서 발췌한 2분여 고난도 하이테크 기타 솔로 ‘Quarter To Midnight’은 해머링과 풀링의 조화를 비롯해 아밍주법등 토니 메칼파인의 모든 것을 함축해 놓은 소품으로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다. 퓨전 요소가 가미된 키보드 솔로로 시작되는 짧은 전주곡 ‘Empire In The Sky’에 이어지는 ‘The Witch And The Priest’는 이후 발매된 토니의 차기작 [Maximum Security]에서 주로 등장하는 맑고 청명한 레가토 기법의 흐름이 감지된다. 물 흐르듯 멜로디가 꼬리를 무는 형식의 라인에 내추럴 마이너와 펜타토닉 스케일 주체의 기타 솔로가 인간미 있게 전개되는 ‘The Taker’와 클래식을 전공한 피아노 솜씨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Chopin, Prelude 16, Opus 28’은 토니의 음악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로서 발매 당시 전문 음악프로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트랙이다. 도회적인 코드워크에 락적인 연주가 수를 놓는 타이틀 곡 ‘Edge Of Insanity’와 ‘The Raven’ 역시 차기작에 대한 청사진을 이미 시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기타 속주를 위시해 드러나진 않지만 곳곳에 베이스와 드럼의 순발력과 센스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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