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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Allan Holdsworth

by GUITAR STORY 2018. 7. 5.

꼭지명: Article

부제: RIP 앨런 홀즈워스

타이틀Allan Holdsworth

전문세기의 아카데미스트 앨런 홀스워스가 타계했다. 기존타성을 뒤엎은 생전의 그의 기타세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5프렛부터 12프렛까지 극적인 스트레치가 가능했던 유일무이한 하이 테크닉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락과 재즈를 구분하지 않고 현대 기타 계에 큰 획을 그었던 에릭 존슨(Eric Johnson), 제프 왓슨(Jeff Watson), 알렉스 마시(Alex Masi), 숀 레인(Shawn Lane), 롭 존슨(Rob Johnson).. 등의 연주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재즈계의 거장 기타리스트 마틴 테일러(Martin Taylor)도 그의 죽음을 이틀연속 슬퍼함을 보게 되면서 장르불문 대가의 자리가 얼마나 컷던 것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글 박국환

 

희대의 아카데미스트이자 일렉트릭 기타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설파했던 앨런 홀즈워스(Allan Holdsworth)가 현지시간으로 2017 415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캘리포니아 비스타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지닌 여러 뮤지션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 닐 숀(Neal Schon), 피터 프램튼(Peter Frampton), 버논 레이드(Vernon Reid), 존 페트루치(John Petrucci),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 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대부분 그를 가리켜 유일무이한 마스터 기타플레이어또는 무한한 음악적 영감을 준 뮤지션이라 칭하며 정상의 위치에 있었던 그를 추모하였다. 앨런은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태어나 17세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해 1969년 이긴보톰스 렌치(Igginbottom’s Wrench)를 결성이후 1975년 템페스트(Tempest), 1975/1981년 소프트머신(Soft Machine), 1976/ 1978/1979년에는 공(Pierre Moerlen's Gong)에서 조지 린치(George Lynch)로부터 영향 받은 앨범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Gazeuse!]를 발표했으며 1978년 영국의 천재들로 구성된 UK의 데뷔앨범에 참여해 ‘In The Dead Of Night’을 들려주면서 프로그레시브 락과 재즈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연주로 극찬을 받았다이 외에도 당대 적수가 없었던 최고의 드러머 토니 윌리암스(The New Tony Williams Lifetime), 프랑스의 전설적인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장 뤽폰티(Jean-Luc Ponty)등과 조우했으며 특히 예스(YES)와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네 번째 드러머로 가입해 관록있는 프로그레시브 락의 명 드러머로 손꼽히는 빌 브루포드(Bill Bruford)와의 협연은 UK의 데뷔앨범과 그 시기가 같음에 가히 천재적인 역량을 엿보게 한다. 또한 솔로 앨범에서 그는 장르를 파괴하고 다양한 스케일의 조합으로 실험적 이고 미래지향적인 기타세계를 펼쳐보였는데 앨런 스스로 앨범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공식사이트에도 소개하지 않았지만 1976년 첫 번째 솔로앨범인 [Velvet Darkness]는 전설적인 재즈 레이블인 CTI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참여한 연주자 전원이 로열티가 주어지지 않아 허가받지 않은 앨범으로 소개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는데 본 작에서는 나라다 마이클 웰든(Narada Michael Walden)의 화려한 드러밍을 위시해 ‘Karzie Key’에서 앨런의 바이올린 연주가 등장하며 ‘Floppy Hat’, ‘Last May’에서는 감미로운 어쿠스틱 솜씨를 엿볼 수 있다. 1982년 발매된 [IOU]는 올 뮤직의 존 피터슨(John W. Patterson)로부터 “high-quality jazz fusion interplay”라 표현했으며 잘 만들어진 솔로를 칭찬받으며 5점 만점에 4.5점을 받기도 하였다. 1985년 발매된 [Metal Fatigue]는 피치 쉬프터를 활용해 리프로 전개되는 ‘Metal Fatigue’, 유려한 어쿠스틱 핑거링에 선율적인 ‘Home’,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락 색채가 강한 장편 ‘The Un-Merry-Go-Round’가 사랑받았다. 토니 윌리암스의 드러밍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1986[Atavachron]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신디 엑스(Synth Axe)의 첫 등장으로 의미 있는 앨범인데 ‘Funnels’에서 그 초절기교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후 매 음반마다 신디 엑스가 주가 된 연주를 수록하게 된다. 1989년에는 권위 있는 기타 전문지 기타월드지에서 척 베리(Chuck Berry),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에디 밴 헤일런(Van Halen)과 더불어 영향력 있는 연주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1989년 드러머 비니 콜레우타(Vinnie Colaiuta)를 초대해 완성한 [Secrets]는 앨런 외에 다른 작곡가의 곡을 리메이크 하는 변화를 보였으나 ‘City Nights’와 르완 마크(Rowanne Mark)의 신비한 보이스와 더불어 야성적이고 시니컬한 신디 엑스가 홍수를 이루는 ‘Secrets’ 등에서 앨런의 연주력은 한층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더 많은 그의 연주가 빛을 발한 많은 앨범들을 일일이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기존 타성을 엎고 새로운 미개척을 탐구했던 생전의 기타세계는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귀감을 준 동시에 지미 헨드릭스 이후 일렉트릭 기타의 주법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견을 이룬 영웅이었다. 그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기타리스트를 넘어 뮤지션 전체의 비극이자 음악계 전반의 커다란 손실이다. 이제 태양계를 벗어난 성간 우주의 경지에 들어선 천재의 연주는 제2의 앨런 홀스워스가 등장하기까지 한동안 침묵을 지켜야 할 것임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RIP 앨런 홀스워스 (6 August 1946 15 Apri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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