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

The Michael Schenker Group [The Michael Schenker Group](1980) Chrysalis.

by GUITAR STORY 2023. 7. 24.

미하엘 쉥커(Michael Schenker)는 정통파 락 기타의 교과서적인 연주로 현재까지도 그의 오소독스한 기타주법은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연주 상 특징을 분석해보면 전체 연주의 80%이상 펜타토닉스케일과 블루노트 스케일을 주축으로 세 손가락만으로 트릴, 해머링, 밴딩, 비브라토에 이르는 하이 테크닉이 연주되고 있으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피크가드에 고정하고 손가락버릇과 음의 낭비를 최소화함으로서 정확한 피킹을 구사한다. 또한, 특유의 암울함과 비장함이 감도는 구슬픈 서정미는 미하엘 쉥커 그룹(MSG)의 데뷔 앨범에서 헤비메틀의 위상을 한층 올려놓았다. 또 한 가지 미하엘의 기타세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밴딩의 혁명을 가져다 준 2음 밴딩을 들 수 있다. 하이 포지션에서의 장력한계와 자칫, 줄이 끊어질 수도 있는 고난도 테크닉은 ‘Cry For The Nations’ 솔로에서 절정을 이룬다. 발매당시 국내의 음악 감상실과 음악다방에서도 이곡의 인기는 상당했다고 한다. 그 만큼 본 작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클래식소품 ‘Bijou Pleasurette’는 클래식에 기반 한 기타 앙상블을 시도했는데 녹음 시 7~8대의 기타가 더빙되었다고 한다. 앨범의 중반부에 다다르면 사이몬 필립스(Simon Phillips)의 드러밍과 베이시스트 모 포스터(Mo Foster),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Don Airey)가 완성한 연주걸작 ‘Into The Arena’가 반긴다. 이 곡은 전반에 두 개의 프리 기타솔로 부분으로 구성, 중반에 드럼과 베이스, 키보드 솔로, 후반부에 행진곡처럼 포문을 열고 쓸쓸함이 감도는 기타 솔로 잉으로 끝을 맺는다. 바늘같이 파고드는 미하엘의 기타 톤은 회절을 다소 적게 한 와와(Wha Wha), 두꺼운 헤비피크에서 나오는 날카로움 때문이다. 녹음 때 스튜디오에서 마샬 진공관 50Watt 앰프를 사용했다고 한다. 100Watt 앰프에 비해 파워가 떨어질지 모르나 음색의 명료함과 밀도 있는 드라이브는 50Watt 앰프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암울함의 예고편이 된 ‘Tales Of Mystery’는 딜레이(Delay)에 의한 순발력과 타임 감을 자랑하며 서사적인 전개와 비장한 솔로가 마치 장편소설 속으로 인도하듯 한계를 모를 ‘Lost Horizons’는 당시, 헤비메틀의 깊은 음악성과 손가락 철학을 보여준 군웅할거의 승자로서 월계관을 선사해도 손색없는 것이다. (글 박국환)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상념]  (0) 2023.01.26
액트(ACT) - Beyond The Horizon (2019)  (0) 2019.06.22
R.I.P. Allan Holdsworth  (0) 2018.07.05
Joe Satriani 글 박국환  (0) 201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