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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핫뮤직

Winger "IV"

by GUITAR STORY 2013. 10. 6.


01. Right Up Ahead 
02. Blue Suede Shoes 
03. Four Leaf Clover 
04. M16 
05. Your Great Escape 
06. Disappear 
07. On A Day Like Today 
08. Livin Just To Die 

09. Short Flight To Mexico 
10. Generica 
11. Cant Take It Back

 

원년 멤버를 주축으로 재현한 80년대 락의 영광

14년 만에 윙어의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번 음반을 통해 오랜 시간 더욱 성숙한 연주로 돌아온 윙어는 밴 헤일런과 알카트라즈 시절의 그래험 보넷의 밝고 타이트한 락을 공통분모로 한 사운드 크리에이티브로서 깔끔하고 담백한 색채로 현 세대 락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드림온 레코드

 

그룹 '윙어(Winger)'는 1987년 괴기스러운 분장으로 유명한 앨리스쿠퍼(Alice Cooper)  밴드의 킵 윙어(보컬/베이스) 와 현란한 테크닉의 소유자 렙 비치(기타) 를 중심으로 폴 테일러(건반), 딕시드렉스(Dixie Dregs)에서 놀랄만한 연주를 들려준 로드 모르겐스테인(드럼) 등이 규합하여 결성되었다. 1988년 발매된 윙어의 데뷔앨범 "Winger" 는 미국에서 플레티넘을 기록했으며 일본과 캐나다에서 골드앨범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별히 이들만의 호쾌한 리프와 깔끔한 사운드 메이킹은 당시 헤비메틀계에 또 다른 시각을 제시했으며 음반에 수록된 'Madalaine' 'Seventeen'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의 고전을 리메이크 했던 'Purple Haze' 등은 윙어의 음악성을 결정짓는 명곡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1990년 '어메리칸 뮤직 어워드' 를 통해 '최고의 신인 헤비 메탈 밴드' 로서 노미네이트 되는 영예를 얻게 된다.

 

이후 두번째 앨범 "In The Heart of The Young(1990)" 를 발표.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이 시기에 키보디스트 폴 테일러가 팀을 탈퇴하고 마이크 쉬플리와 3인조로 세번째 앨범 "Pull(1993)" 을 차례대로 발표 하면서 새로운 투어 멤버 존 루쓰가 합류하게 되었다. 투어를 마치고 멤버들은 사실상 잠정적인 해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공식적인 해산의 의미라기 보다는 멤버들 각자 음악적 교류를 갖기위한 시간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무렵 킵 윙어는 석장의 솔로앨범을 제작하게 되었으며 Alan Parsons Live Project의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랩 비치의 경우 한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앨리스 쿠퍼와 도켄, 현재 화이트 스네이크에서 그 기타 연주를 입증받고 있으며 라이트 레인저 출신과 잉베이 말름스틴 조차 인정했던 킹스액스 출신의 멤버들과 새로운 프로젝트인 "The Mob"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드러머 로드 모르겐스테인은 조던루디스(건반) 와 함께 "Rudess/Morgenstein Project" 을 결성해 보다 절제된 재즈 락 연주를 선 보인바 있으며 랩 비치와 마찬가지로 타이 타보르(킹스엑스), 존 명(드림씨어터) 등과 "Jelly Jam"을 결성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Berkley College of Music의 부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팀이 잠정적으로 해산한지 14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윙어는 오리지널 사운드의 중추적인 멤버들인 킵 윙어(보컬/베이스)를 위시해 랩비치(기타), 로드 모르겐스테인(드럼) 이 다시모여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첫곡 'Right Up Ahead'는 원숙미 있는 로드 모르겐스테인의 드러밍이 요소요소에 빛을 발하는 곡으로서 호소력있는 윙어의 보컬이 인상적이며 깔끔하고 절제된 랩 비치의 기타가 감칠맛 난다. 'Blue Suede Shoes'는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며 마치 화이트 스네이크의 'Is This Love' 를 떠오르게 할 데이비드 커버데일 풍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Four Leaf Clover' 는 고수의 경지에 오른 랩 비치의 원숙한 피킹 하모닉스가 전반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마이클 셍커를 연상케 하는 더블밴딩이 자로 잰 듯. 짧지만 인상적인 솔로를 들려준다.

 

제목에서 보이 듯 전투적 성향이 강한 'M16'은 베이스 런 주법이 마치 딕시드렉스의 'Cruise Control' 과 같은 절도와 오소독스(Orthdox) 하드락의 느낌을 주고 있으며, 원 코드의 기타솔로 에서는 랩 비치의 재즈적 어프로치를 만끽할 수 있다. 와와 주법에 의한 스트로크와 슬랩 베이스가 인상적인 'Your Great Escape'와 2음 쵸킹과 펜타토닉 주체의 필(Feel) 을 중시한 인간미 있는 솔로가 압권인 'Disappear' 를 마치고 일곱번째 트랙 'On A Day Like Today' 에선 영화 '죠스' 를 떠올릴 만 한 위압감 있는 리프진행이 눈에 뜨이며 아밍에 의한 스릴링한 솔로가 인상적이다. 'Livin Just To Die' 는 비장한 락 오페라를 듣는 듯 한 보컬의 역량이 킵 윙어의 성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렙 비치의 정확한 밴딩 음감은 탄탄한 그의 기본기를 느끼게 된다.

 

아홉번째 'Short Flight To Mexico' 에선 도입부 부터 타이트한 드러밍이 청자의 귀를 잡아두고 있으며, 반음 진행의 리프와 테핑과 해머링 등이 짧은 솔로지만 건반을 치 듯 부드러운 기타 연주로 트랙중 가장 화려한 솔로를 들려준다. 아랍풍의 리듬에 로드 모르겐스테인의 투 베이스 드러밍이 빛을 발하는 'Generica'는 프로그레시브적 성향을 지닌 곡으로서 역시 민속적 색채가 감도는 기타솔로에 그레험 보넷풍의 팝적인 보컬이 특징이다. 예전 윙어를 기억하게 만드는 마지막 트랙 'Cant Take It Back' 는 밝고 호쾌한 사운드가 특징이며 코드톤의 명쾌한 리프는 인상적이다.


오랜시간 더욱 성숙한 연주로 돌아온 윙어는 반헤일런과 알카트라즈 시절의 그레험 보넷의 밝고 타이트한 락을 공통분모로 한 사운드 크레이티브 로서 깔끔하고 담백한 색채로 현 새대 락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월간 핫뮤직 2006.11)

 

IV (2006) 국내발매 드림온 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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